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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회 - D-Day 신화의 탄생 1
    • 수정일자 : 2016-06-13
    • 분류 : 로버트 카파
    •  

      노르망디 상륙작전, 프랑스 오마하해변, 1944년 6월 6일

                        카파는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의 폭격 속으로 향하는 제1파로 상륙정 승선을 택했다. 카파는 제1파로 
                        상륙정을 결정하는 자신의 심경을 간결하게 남겼다.  “종군 사진기자들은 군인들보다  술을 더 많이, 
                        아가씨들을 더 많이, 자유를 더 많이 갖게 되지만 종군기자들에게 총도 없이 군인 보다 더 위험한 곳
                        을 먼저 선택할 자유의지가 따른다.  안전한 곳을 촬영하여 비겁자가 되어 목숨을 구할 수 있지만 그
                        것은 나에게 고문이다. 종군 사진기자들은 그의 손안에 자신의 생명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는 그
                        것을 이 군마에 혹은 저 군마에 실을 수 있으며 최후 순간에 자기 호주머니에 다시 집어넣을 수도 있
                        다. 나는 도박꾼이다. 나는 노르망디 해변을 향하는 첫 파도와 함께 가기로 결정했다” 

                        1944년 6월 6일은 "D-Day"란 말이 역사적인 단어가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동틀녘 오마하 해변의 물
                        은 차가웠다. 카파는 제1파 상륙정을 탔던 군인들 틈에 섞여  상륙작전을 감행했다. 상륙정에서 내렸
                        지만 해안까지는 100m나 남아 있는 상태였다. 제1파로 상륙정에 승선했던 군인들은 해변의 모래밭에 
                        닿기도 전에 거의 모두 죽고 말았다. 그 날 2,000여명의 군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상륙 초기의 
                        주간 연합군의 손해는 사망자 8,975명, 부상자 5만 1796명이고,  독일군 포로는 약 4만 1000명이나 되
                        었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 성공할지도 실패할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카파는 빗발치는 폭탄 속에서
                        떨 수밖에 없는 전율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라이프 지에 이 사진이 실렸을 때, 사람들은 흔들린 초
                        점으로 작전 당시의 긴박함과 전쟁이란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라이프 지는 “카파의 손은 
                        리고 있었다(Slightly out of focus)” 라는  캡션을 달았다.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에 상륙하는 군인들의 
                        사진이 2차 세계대전동안 촬영된 모든 사진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전쟁사진이 되었다.   

                        그는 두 대의 카메라로 해안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전투장면을 106장 가량 찍었다.   그러나 일주일 후에
                        암실 조수의 실수로 대부분의 필름을 못쓰게 되고 말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조수가 너무 흥분하여
                        건조기의 열을 높여서 건조과정을 빠르게 하려고 하다가  필름의 감광유제가 녹아버려 11개의 프레임만
                        이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거칠어진 이미지가 역사상 가장 극적인 전쟁 사진이 되
                        게 하는데 기여했다.

                        글 : 이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