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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회 - 자유로운 보헤미안
    • 수정일자 : 2016-06-13
    • 분류 : 로버트 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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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니스트 헤밍웨이. 1944. ⓒ Robert Capa / Magnum Photos


       

      어니스트 헤밍웨이. 1940. ⓒ Robert Capa / Magnum Photos  

       

       

          피카소와 프랑소아 질로. 1951. ⓒ Robert Capa / Magnum Photos

       

       

             피카소와 그의 아들 끌로드. 1951. ⓒ Robert Capa / Magnum Photos

       

       

       

                                         영화배우 개리 쿠퍼. 1941. ⓒ Robert Capa / Magnum Photos

       


                          카파는 은막의 여왕 잉그리드 버그먼으로부터 청혼을 받고 당대 최고의 문인인 어니스트 헤밍웨이, 

                          존 스타인벡과 호형호제할 정도였다. 그리고 파블로 피카소와 게리 쿠퍼와도 친분이 있었다. ‘전쟁

                          사진의 대부’, ‘종군기자의 전설’ 로 불리는 카파는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20세기의 보헤미언이

                          었고 모험가였고 로맨티스트였다. 


                          1950년대 초에 매그넘의  뉴욕 오피스나 파리 오피스로  매그넘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은 순전히 활

                          기 넘침에,  젊은 스탭들의 열정과 헌신적인 태도에,  비지니스와 즐거움의 흥분된 혼합에, 세계도

                          처에 색다른 지역에 있는 사진가들로부터  케이블로  이미지를 받고 급히 보내는 분주함에 누구나 

                          감동을 받았다.  두 오피스 중에 어디에서도 카파의 친구들,  어니스트 헤밍웨이,존  스타인벡, 어

                          윈 쇼, 존 스턴, 험프리 보가트 등을 폭넓게 마주치기 십상이었다. 그들은 우연히 떠내려 들어오

                          고 나갔다.  당시에 만약 당신이 매그넘 오피스를 방문했다면,  당신은 카파를 만날지도 모를 일이

                          었다.    그리고 지루하고 시끄러운 점심식사나, 경마장이나, 파티에 휩쓸려 갈지도 모를 일이었다.


                          작가 어윈 쇼는 그리니치빌리지에 있는 한 주점에서 카파를 만났던 것을 회상했다.  그는 예쁜 아

                          가씨와 함께 있었다. 카파가 미모의 아가씨와 함께 있는 것이 들키곤 했다. 그는 속눈섭이 짙은 눈

                          을 갖고 있었고, 시적이고 도시 실정에 밝았으며 곱슬머리를 했고 아랫입술에는 담배를 문채 냉소

                          적인 입 모양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녀 모두를 매혹시키는  유쾌함과  위트가  있었다. 

                          그는 장군들의 본부에서, 참호에서, 할리우드 파티와 같은 화려한 연회에서, 파리의 최하급술집에

                          서, 시끄러운 포커 게임장에서,  최고유행을 따르는 파리 디자이너들의 패션쇼에서도 환영받았다. 

                          카는 모든 상황에서 자기를  어울리게 하는 두려움 없는 자질덕택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여

                          기서 그가 만난 많은 사람들 가운데 특히 그가 사랑했던 여인들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카파의 첫 애인은 여류 사진가 게르다 타로였다. 그녀는 카파와 함께 스페인내전에 처음 도착한 종

                          군 사진가 가운데 한명이었다. 카파는 스페인 내전기간 내내 전선을 취재하다가 파리에 잠시 돌아

                          와 있을 즈음인  1937년 7월에 스페인으로부터 끔찍한 소식을 접했다.  게르다가 죽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마드리드 서쪽에서 공화군의 공세를 취재하고 있었다. 그녀는 방공호에서 공화군을 맹사격

                          하고 있는 프랑코의 항공기 편대를 좇아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한 비행기가 그녀의 카메라에서 나오

                          는 섬광을 포착하고 그녀를 향하여 발포하였으나 냉정히 촬영을 계속하였다. 실전이 끝났을 때 그

                          녀는 부상자들을 수송하는 차량에 매달렸다. 그 차는 길에서 얼마 내려오지 않아서  통제력을  잃

                          고서  질주하는 탱크 옆을 들이다. 게르다는 튕겨 나와서 탱크 밑에 깔리고 말았다. 그녀는 그 

                          다음날 아침에 죽었다.


                          카파는 너무 비통해했다.  그녀의 장례식 때에 너무나 슬퍼서 운구 행렬이 지나 갈 때 한 친구의 어

                          깨에 얼굴을 감추며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그리고 방안에 틀어박혀서 보름 내내엉엉 울기만 했다.

                          그 후 여러달 동안 그는 게르다의 사진들을 갖고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그 사진을 건네

                          주면서 그녀가 자기부인이었다고  주장했다.  게르다의 뒤를 이어 카파의 애정을  받은 수많은 여

                          자 가운데 게르다 만큼  카파에게 영향을 미친 여인은 없었다.  


                          카파의 두 번째 애인은 황홀할 정도의 미모를 지닌 에라인 저스틴이었다.  카파는1944년 봄에 전선 

                          취재를 중단하고 곧 다가올 D-Day 취재에 관한 신임을 보증받기  위해서 런던으로 갔고 대형 호화 

                          아파트에 저스틴과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카파는 그녀를 핑키라고 불렀다. 그 이유는 그녀의 딸기 

                          색 금발 때문 이었다. 그들의 아파트는 무수한 파티와 밤늦도록  포커의 장소가 되었다.  “D Day전

                          의 런던은 카파에게 주연의 시이었다”고 어윈 쇼가 썼다. 그는 고도로 개발된 취향을 가졌고 선술

                          집을  돌아 다니지 않을 때에 열렬한 코 게임을 위해서 자기 여자친구의 아파트에서 호스트 역할

                          을 했다. 


                          당시 그는 여성들로 하여금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하였다. 사진작가 벌트 하디의 부인 쉐라

                          하디는 전쟁 기간 동안에 픽처 포스트 지에서 일했는데 카파가 런던 지사에 왔을 때를 잊지 못했다. 

                         “모든 아가씨들이 ‘카파가 온다,  카파가 온다’고 말했고 그들 모두가 화장을 하고 복도에 서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매력적인 전쟁사진작가에 관한 소문을 이미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 신비한 큰 눈,

                          긴 눈썹,  뒤로 잘  빗어 넘긴  머리카락의 카파가 입에  담배를 물고 복도를 걸어내려 오고 있었다. 

                          아가씨들 모두가 그에게 홀리고 말았다’ 

       

                          글 : 이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