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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회 - 로버트 카파와 조지 로저의 동행
    • 수정일자 : 2016-06-13
    • 분류 : 매그넘창립자

    •  

      카파와 로저, 이탈리아 나폴리, 1943

       

       

       

            1994년 왕립사진협회(Royal Photographic society)에서 개최된 조지 로저의 회고전에 매그넘사진가들이 함께 했다.

       

       

                        1943년. 로버트 카파는 독일군 롬멜 장군의  아프리카와 이탈리아 침략에 대항하는 연합군의 총공격을 취재

                        하기 위해서 북아프리카 전선에 마침내 도착했다.  곧이어 카파는 이탈리아에 상륙했고 제82공수단과 영국                     장   갑사단을 따라서 파괴된 나폴리 시로 들어갔다. 카파는 나폴리 만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숙소를 정했

                        다. 거기에 기거하는 동안에 지프차를 타고서 멋진 목도리를 한 라이프지 사진기자가 찾아왔다. 그는 자신을 

                        조지 로저라며 정중히 소개했다.  카파와 로저는 몇 일간 기거했다.  두 사람은 서로가  하는 일을 알았지만, 

                        그들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그러나 곧바로 서로를 좋아하게 되었다. 카파는 로저의 멋진 목도리에 아

                        주 깊은 인상을 받아서 얼마동안 목도리를 매고 다니기를 좋아했다. 그리고 카파는 자신의 30회 생일을 자축

                        하기위한 카프리 섬으로 여행에 로저가 동행해줄 것을 제안했다. 그들은 그 섬에서 사흘을 함께 보내면서 카

                        파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진가들과 언제나 논의해왔던 문제,  즉 2차 세계대전  전후에 사진가들의 협동적

                        인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전망에 대하여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그 당시를 로저는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그때가 우리가 처음으로 장래의 형제애(brotherhood)에 관하여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였다. 그도 라이프 사진

                        기자였고 나도 라이프 사진기자였지만, 우리가 매우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이 형제애의 목적은 우리가 

                        모든 종류의 편집상의 편견에서 벗어나는 것이었고 우리가 집중하고자하는 기사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과 누

                        군가에게 힘든 갖가지 허드렛일을 맡기는 것이었다. 그는 나를 언제나 ‘늙은 염소(Old Goat)'라고 불렀다. 나

                        는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에 씻지도 않고 3주 동안  종군취재를 해서 아마도 그렇게 좋은 냄새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늙은 염소 들어봐, 오늘도 괜찮고 내일도 괜찮아,  중요한 것은 게임 종료이고  중요한

                        것은 당신이 여전히 게임을 하고 있으면 당신의 호주머니에 칩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아주 생생히 그의 말을 기억하고 있지, 카파여!" 

       

                        글 : 이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