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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회 - 시선의 무의식
    • 수정일자 : 2016-06-13
    • 분류 : 카르티에-브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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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안달루시아 세빌, 1933

       

       

      스페인 발렌시아, 1933

       

                        이경률 박사(중앙대 사진학과 교수)는 “직관이나 무의식 등의 지속된 잠재적 감정은 예를 들어 여행

                        에서 전혀 예견치 못한 많은 대상과의 만남으로부터 이유 없이 불쑥 솟아나는 극히 주관적인 느낌과  

                        미묘한 인상 그리고 물위를 부유하는 부초처럼 어떤 이해할 수 없는 기억의 조각들을 경험할 때, 우

                        리로 하여금 거의 반사적으로 카메라를 대상에 가져가게 하는 그러한 감정들이다. 이때 감정들은 단

                        순한 만남의 우연이 아니라,  말하자면 무의식에 잠재된 또 다른 시선 혹은 욕구이다”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시선의 무의식에 관해 장 클레르는 “그 시선은 그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 위를 조금도 무겁

                        지 않게 떠돌아다녔고, 어느 것에도 특별한 눈길을 보내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러면서도 쉴새 없

                        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었다. 아마도 그와 세계 사이의 일종의 공모관계는 시선의 끊임없는 

                        자유로움의 대가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 공모계의 동기는 형이상학적 차원에 속한다”고 기술

                        하였다.


                        또한 카르티에-브레송은 쇼펜하우어의 저술을 접하면서 로맹 롤랭과 흰두교에 입문했다. 그리고 2차 

                        대전 중에 탈출한 뒤,  브라크로부터  ‘선불교와 궁도의 예술Zen and the Art of Archery’이라는 책을 

                        받았다. 그것이 일생동안 선불교에 마음을 사로잡히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경홍 박사(경일대 사진

                        영상과 교수)는  “직관, 무의식 등  개념적으로 지속되는 시간의 ‘찰나(instant)’는 동양철학에 가깝다. 

                        그에게 있어 진리는 불교이고 선불교이고 도교였다”고 주장한다. 매그넘의 사진작가, 마크 리부가 20

                        04년 8월 4일자 르몽드 지에 카르티에-브레송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남긴 글에서도 동양과의 관련성을

                        강조했다. “형태와 개념 사이에, 외부 세계와 내부 세계 사이에 그토록 바라는 이러한 관계 ...... 난 그

                        의 총명함과 청명함으로 동양으로 관심을 돌린 그를 생각한다”

       

                        글 : 이기명